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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발표…황선홍호 최상의 조 운명, 일본에 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예선은 다음 달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예선 최종 순위에 따른 조 편성만 우선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D조 편성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은 이미 예선이 모두 끝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아시아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최종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조 추첨 결과에 따르면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와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속한다. B조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팀이 한 조를 이룬다. 이어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와 말리, 이스라엘, 그리고 아시아 1위 팀이 각각 속한다.각 조에 배정된 아시아 순위 1~3위는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 직행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결정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이 4위,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한 상위 3개 팀들의 도쿄올림픽 성적을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AFC U-23 아시안컵 최종 순위(1~3위)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하면,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이 더 좋은 일본이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하고 한국은 아시아 2위 자격으로 C조로 향한다. 일본이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 한국이 대신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한다.아무래도 최상의 조는 D조다. D조의 파라과이, 말리는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이고 이스라엘도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반대로 한국이 C조로 향하면 스페인,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겨뤄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최종예선 4위에 머물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향하면 기니를 꺾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등이 속한 A조로 향하게 된다.황선홍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에선 B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8강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겨룬다.대회 4강에는 올라야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거쳐 대회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A조 :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 최종예선 4위 또는 기니(PO)-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C조 :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D조 :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아시아 예선은 4월 AFC U-23 아시안컵김명석 기자 2024.03.21 10:16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프로야구

"기다리기 어렵다" 더딘 검찰 수사, 결단 내린 NC

NC 다이노스가 결단을 내렸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외야수 이명기(35)와 권희동(32)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를 함께 받았던 내야수 박민우(29)도 콜업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너무 길어졌다. (결과를) 한없이 기다리기 어렵다"며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7월 박석민(37)·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었다. 이 문제로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NC는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이후 네 선수 모두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 3일 KBO의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났다. 구단 자체 징계 기간에는 공식전 출전이 가능해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월 5일부터 2군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3일을 기점으로 구단의 25경기 자체 징계까지 마무리된다. 25경기를 더 기다려야 하는 박석민과 달리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NC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변수는 검찰 수사였다.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제외한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 백신 접종을 마쳤던 박민우는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해를 넘기더니 개막전까지도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NC로선 선수들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내려진 뒤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임선남 단장은 "구단을 수사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으로 연락 오는 건 없다. 선수들도 최근엔 연락받은 게 없는 것 같더라.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며 "수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사실에 대해선 KBO와 구단 징계를 모두 마쳤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혐의가 밝혀져서 징계를) 추가할 건 없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첫 26경기에서 8승(18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만년 최하위 한화 이글스(10승 16패)에도 뒤진 리그 최하위. 팀 타율이 0.227(9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1군 주전 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복귀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1:01
야구

더딘 검찰 발표, 속타는 NC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수사가 장기전 양상이다.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NC는 지난해 9월 말 이명기(35) 박석민(37) 권희동(32)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세 선수는 팀 동료 박민우(29)와 함께 시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검찰 수사는 해를 넘겼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단 통해서 하는 게 아니어서 (구단이) 개입하는 게 없다.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사건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KBO는 지난해 7월 16일 KBO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8월 30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 배석현 본부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관리 책임자인 이동욱 감독도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징계 발표 시점 NC의 잔여 경기는 70경기였다. KBO 잔여 징계(2경기)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빠르면 5월 초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런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 정해진 게 없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1군 캠프 합류 여부가 미지수다. 구단의 고심이 깊다. 사건이 종결되기 전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만약 검찰 수사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문제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구단으로선 혐의가 없는 상태로 사건이 빠르게 종결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검찰 발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무턱대고 기다리는 것 말고 답이 없다. 선수들이 캠프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면 시즌 중 1군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검찰로 송치되지 않은 박민우만 캠프에 먼저 참여시키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다. NC는 2월 2일부터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각각 1·2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구단 관계자는 "박민우가 수사 대상이 되진 않았지만, 이 사건(술자리)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결론이 빨리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3 06:30
야구

'찾았다' 포스트 김광현, '없었다' 국대 4번 타자

이승엽의 후계자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 좌완 트리오 시대는 열렸다. 도쿄올림픽에서 확인한 한국 야구의 숙제와 위안이다. 한국 야구가 무너졌다.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완패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1-2로 끌려갔고, 6회 수비에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름값 있는 타자들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벤치의 투수 교체 의도도 의구심만 남았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야구 부흥기를 열었다. KBO리그는 8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선수 몸값 거품 현상과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며 위기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까지 닥쳤다. 도약 발판으로 기대됐던 도쿄올림픽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렀다. 일본에 이기지 못했고, 미국에 패하며 결승전에서 설욕 기회마저 잃었다. 야구 내적으로도 풀지 못한 숙제가 많다. 우선 붙박이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 4번 타자는 일본 격파를 주도했다. 베이징올림픽 이승엽이 그랬고, 프리미어12 이대호가 그랬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대회 개막에 앞서 2021 KBO리그 전반기 타율 1위(0.395) 강백호를 새 4번 타자로 낙점했다. 강백호는 첫 경기 이스라엘전과 두 번째 경기 미국전에서 침묵했다. 결국 4번에서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강백호는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2일 이스라엘전에서는 4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 진출이 무산된 미국전에서는 두 차례나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침묵했다. 강백호에 이어 4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도 침묵했다. 그는 KBO리그 전반기 홈런 공동 1위. 현역 최고의 포수이자 우승 청부사다. 그러나 도미니카전에서는 희생플라이 타점 1개에 그쳤고, 한국이 11-1 콜드게임 승리한 2일 이스라엘전은 5타수 1안타, 4일 일본전은 삼진만 4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미국전에서는 김현수가 나섰다. 김현수는 전날 일본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 대회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 김현수조차 5일 미국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6-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며. 그만큼 중압감이 높은 자리가 4번 타자다. 계보를 이어온 한국 야구 대표 타자들은 이겨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새 4번 타자를 찾지 못했다. 반면 마운드는 희망을 봤다. 신인 투수 이의리가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이의리는 5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6회 1이닝 동안 한국 대표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5점을 낸 미국 타선을 그 전 5이닝 동알 비교적 잘 막아냈다. 주목되는 기록은 삼진. 미국 타자들은 이의리의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도 낮은 코스로 잘 던졌기 때문에 미국 타자들은 무작정 낮은 공을 버릴 수 없었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무려 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대회 개막 전부터 대표팀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투수로 기대받았다. 특히 김광현과 비견됐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김광현은 일본전만 두 차례 등판해 승리 발판을 놓았다. 같은 유형(좌완), 비슷한 연차 탓에 이의리가 주목받았다. 이의리는 도쿄올림픽에서 비록 일본전에 등판하진 않았지만, 화력만큼은 뒤지지 않는 미국을 상대로 호투했다. 지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경기에서 자신의 투구를 보여준 멘털도 칭찬을 받을만했다. 한국 야구는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 산하 트리플A)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투수가 필요하다. 도쿄올림픽에서 이의리를 얻었다. 참담한 레이스에서 얻은 유일한 위안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6 07:59
야구

'탈삼진 9개' 이의리, 미국전 2실점 호투...희망 확인한 한국 야구

'한국 야구의 미래' 이의리(19)가 벼랑 끝에선 한국 야구에 희망을 안겼다. 이의리는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2차(패자) 준결승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9개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19살 신인 투수가 금메달 획득 기로에서 배짱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의리는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나선 1회 말 선두 타자 에디 알바레즈, 후속 타일러 오스틴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갑자기 좁아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탓에 위기에 놓였다. 3번 타자 트리스톤 카사스에게 볼넷, 4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주자는 2·3루를 밟았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후속 타자 에릭 필리아에게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구사,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는 1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크 콜로스베리에게 볼넷을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9번 타자 잭 로페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타자 주자는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로 런다운을 만든 뒤 2루수 김혜성이 태그 아웃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기선을 내줬다. 이의리는 3회 두 번째 상대하는 알바레스와 오스틴을 삼진, 카사스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무사에서 상대한 프레이저는 삼진, 필리아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 상황에서 일격을 당했다.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비디오판독 뒤에도 원심 홈런이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이 0-2, 2점 차 리드를 내줬다. 이의리는 더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콜로스베리를 삼진 처리했다. 타선이 5회 공격에서 1점을 추격하며 1-2,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도 한 이닝을 더 막아냈다. 닉 앨런과 로페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낮은 코스 체인지업이 미국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4⅔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은 무려 9개.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2사 뒤 상대한 알바레스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번 대회 미국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카사스를 상대했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전열을 재정비했다. 우투수에 강한 카사스의 데이터를 감안했을 때, 이의지가 막아주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 이의리는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카사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김현수가 잡지 못한 공을 2루수 김혜성이 잡아냈고, 이의리는 베이스커버를 들어가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이의리는 6회 수비 돌입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 2실점. 완벽한 투구였다고 볼 순 없다. 그러나 프로 무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수가 지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경기에 등판해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5 20:55
야구

'타선 침묵' 한국, 미국에 2-4 역전패...2일 한일전 무산

한국 야구가 미국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미국전에서 2-4로 패했다.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1회 초 1번 타자 박해민이 미국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미국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이었던 세이프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이정후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3루까지 보냈다. 3번 타자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한국이 선취점을 올렸다. 4번 타자 강백호와 5번 양의지는 마르티네즈의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미국 마르티네스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변화구는 매우 날카로웠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삼진을 당했고, 오지환과 허경민은 나란히 3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2사 뒤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김현수가 삼진을 당했다. 첫 득점 뒤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의 선발 투수 고영표도 견고했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 1사 뒤 여덟 번째 타자로 맞이한 부바 스탈링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닉 알렌과 제이미 웨스트브룩을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타선은 4회 초 공격에서도 침묵했다. 중심 타선 강백호, 양의지, 오재일이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기세는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4회 말 선두 타자 에디 알라베즈에게 안타를 맞았고, 3번 타일러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겼지만 4번 타자 트리스탄 카사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맞은 코스로 떨어졌지만 통타당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표를 5회도 마운드에 올렸다. 이 선택은 실패했다. 추가 실점이 나왔다. 고영표는 2사 뒤 알렌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웨스트브룩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소 늦은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추가 실점도 나왔다.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한국은 7회 초 2사 뒤 오지환이 볼넷,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했다. 추격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박건우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침묵을 깼다. 미국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상대로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오재일이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후속 오지환이 삼진을 당했고, 허경민의 날카로운 좌측 타구는 미국 3루수의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 종료. 한국은 조 1위에 오르지 못하며, 최소 경기로 결승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미국전에서 이기고 A조 1위 일본을 잡으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쓰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무산됐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22:30
스포츠일반

'셔틀콕 천재' 안세영, 16강전 완승...1번 시드 천위페이와 8강

'셔틀콕 천재' 안세영(19)이 8강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8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3위 부사난 옹밤풍판(태국)에 2-0(21-15, 21-15)로 완승을 거뒀다. 시나리오대로 8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랭킹 2위이자, 도쿄올림픽 1번 시드인 천위페이(중국)을 만난다. 안세영은 직선 스매싱을 성공시키며 경쾌하게 1게임을 열었다. 상대 하이클리어 범실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대각 드롭샷으로 세 번때 득점을 해냈다. 5-3에서는 드롭샷을 태세로 상대를 네트 앞으로 끌어들인 뒤 스매싱으로 허를 찌르며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급격히 흔들렸다. 네 번째 실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이 코트 바닥에 쓸렸다. 안세영은 24일 치른 클라라 아수르멘디와의 예선 1차전에서 이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다. 영향을 미쳤을까. 안세영은 이후 2연속 범실하며 동점을 내줬다. 공격과 수비도 다소 소극적으로 변했다. 7-7에서 옹밤룽판의 대각 드롭샷에 실점을 내주며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스매싱을 리턴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하이클리어 감도 좋지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자신의 손 감각에 비해 너무 많이 뻗는 셔틀콕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1게임에서도 종종 하이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나는 범실이 나왔다. 9-11에서도 하이클리어 범실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경직된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견고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옹반룸판의 공격을 막아냈다. 9-12에서 3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3-13에서는 헤어핀 대결에서 승리하며 다시 역전도 해냈다. 정상 페이스를 찾은 안세영은 공격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한 스트로크를 연달아 보내며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15-15에서 스매싱 득점으로 득점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강공으로 범실을 유도했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연속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각 스매싱을 성공시키며 1게임을 끝냈다. 2게임은 안세영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갈고 닦은 대각 스매싱으로 연속 득점을 해냈고, 상대 강한 스트로크를 막아내며 추가 득점도 해냈다. 1세트 중반 이후 보여준 플레이가 이어졌다. 좋은 수비로 상대 멘털을 흔들었고, 점수 차를 벌렸다. 9점 앞선 채 매치 포인트(20-11)를 만들었다. 승리를 앞두고 잠시 흔들렸고, 4점을 연속으로 내줬지만 옴밤룽판의 헤어핀 범실을 유도하며 21번째 득점을 해냈다. 안세영이 8강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9 10:52
야구

김현수도 번트? 김경문호, 철저한 '1점 승부' 대비

'4번 타자'도 번트를 댈 수 있다. 김경문호가 철저하게 박빙 승부를 대비한다.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된 17일 고척 스카이돔. 이색적인 장면이 있었다. KBO리그 전반기 타격 1~3위에 오른 강백호(0.395), 양의지(0.348), 이정후(0.345)가 나란히 강도 높은 번트 훈련을 소화했다. 타자는 보통 프리배팅을 하기 직전에 잠시 배팅볼 머신을 거친다. 나오는 공 2~3개 정도를 번트 타구로 만들며 배트의 감각을 확인한다. 그마저도 모션만 취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날 대표팀 주축 타자들은 마치 작전을 수행하는 것처럼 번트를 댔다. 김종국 대표팀 코치는 타자들에게 가상 주자를 설정해주고, 상황에 맞는 번트 동작과 타이밍에 대해 지도하기도 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최근 4시즌(2018~2021) 동안 희생 번트 기록이 없는 김현수와 오재일에게도 "(너희 타석에) 스퀴즈(주자가 3루에 있을 때 득점을 위해 번트를 대는 작전) 번트 지시가 나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고. 현재 야구 대표팀은 번트에 진지하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 "(안타나 홈런을) 쳐서 이기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번트 작전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본다. (번트 수행이 익숙하지 않은 타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유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스퀴즈 작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NC 사령탑이었던 2015년 10월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1로 맞선 8회 말 스퀴즈 작전을 펼쳐 2-1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단기전에서 1득점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타자 성향에 구애받지 않을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취점도 강조했다. 주전 2루수 후보인 김혜성을 언급하며 "베이스 러닝을 잘하는 선수가 선취점을 뽑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투수진보다 타선 전력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은 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승부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며, 단 1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방심을 지우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7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2로 석패했다. 이대호, 김태균, 손아섭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나섰지만 1득점에 그쳤다. 그마저도 볼넷과 사구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고척 참사'로 불린 이 패전 뒤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0-5로 패했고, 결승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조별 예선 1차전 상대도 이스라엘이다. 투수진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전력 분석팀의 보고가 있었다. 생소한 투수에 고전하고,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심적 압박이 커진다. 4년 전에도 그렇게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본기, 1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수단 멘털까지 다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3 07:55
야구

야구대표팀, 올림픽 첫 상대는 이스라엘

한국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 상대는 이스라엘로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8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 및 조별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세계 랭킹에 따라 A·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개최국 일본(1위)은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함께 A조를 구성했다. 한국(3위)은 미국(4위), 이스라엘(24위)과 B조에 묶였다. B조 톱시드를 차지한 한국은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참가국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하루 휴식 후 7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그다음 토너먼트에선 경기 일정이 복잡해진다. 변형된 패자부활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A와 B조 1위 팀이 대결해 승자가 준결승에 오른다. 그리고 조 2위전 승자와 조 3위전 승자가 맞붙어 이긴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여기서 패한 팀들은 조 3위전 패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자부활전으로 들어가 토너먼트를 펼친다. 결국 여기서 결정된 최종 승자와 승자조 토너먼트의 승자가 만나 결승을 치른다. 즉 토너먼트에서 두 번을 지면 탈락하지만, 한 번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올림픽 야구에 도입된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일본에 유리해 보인다. 상대 팀 에이스에게 일격을 맞아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하는 올림픽에서 세계 1위 일본이 '이변의 희생자'가 될 확률을 그만큼 줄여준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B조 1위를 차지해 A조 1위까지 꺾고 결승에 직행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B조 1위, 일본이 A조 1위로 올라올 확률이 높다. 한국은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야구 개막전은 28일 정오에 후쿠시마현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지역이다. 따라서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다행히 한국은 요코하마에서만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식 기자 2021.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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